“FTA 관세혜택 아이디어 찾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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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2월 20일 우수사례 경진대회… 수출 성공-신시장 개척 노하우 발굴
‘韓-中美 FTA’ 10월말까지 7차 협상

 
자동차 차체와 부품을 만드는 중견기업 아진산업은 미국과 중국에 공장을 두고 제품을 만든 뒤 현지 시장으로 직수출하거나 국내 완성차 기업에 납품한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이 회사는 일본에서 공장 설비를 사서 미국과 중국 공장으로 보냈다. 이 과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적용되는 한국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관세 혜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FTA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공장 설비 업체를 찾아낸 것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10년간 관세 530억 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진산업처럼 FTA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기업들의 경험과 해외 시장 진출 노하우 등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대규모 이벤트가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4회 FTA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진산업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업체다.

 산업부와 관세청,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와 KOTRA가 주관하는 이번 경진대회는 한중 FTA 발효 1주년을 맞아 수출 중소기업들의 FTA 활용 우수 사례를 발굴 소개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경진대회는 기업과 학생,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기업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으로서 FTA를 활용해 수출이나 신시장 개척에 성공한 곳이면 참가할 수 있다. 국내외 대학 또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FTA 활용 정책 아이디어를 주제로 응모할 수 있다. FTA와 관련한 관세, 비관세 정책과 투자, 서비스 등 모든 분야가 대상이다.

 응모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학생은 다음 달 18일까지 FTA 홈페이지(www.fta.go.kr)나 FTA 종합지원센터(www.fta1380.or.kr)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된 응모작을 대상으로 기관별로 예비심사를 벌여 경쟁작을 선정한 뒤 외부 전문가 심사단이 서류심사(80%)로 본선 진출작 20개(기업 16개, 학생 4개)를 선정한다. 최종 수상작은 경진대회 당일 사례 발표(20%)를 통해 결정된다. 경진대회를 통해 선발된 기업이나 학생에게는 총 26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올해는 한중 FTA 발효 1주년을 맞아 한중 FTA 활용 특별상이 추가된다.

 경진대회가 열리는 12월 20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는 한중 FTA 1주년 기념 동반성장 포럼과 파트너십 유공자 포상식도 열린다. 한국과 중국 양국의 파트너 기업 중 FTA 활용 우수기업과 유관기관에 산업부장관 표창도 주어질 예정이다.

 한편 한-중미 FTA 협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산업부는 서울에서 제7차 한-중미 FTA 협상을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중미 6개국은 지난해 6월 협상 개시를 선언한 후 본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협상에서는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기계, 철강 시장 개방과 정부 조달시장 개방을 위한 협의에 주력할 계획이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fta#경진대회#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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