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생산 감축 합의에…국내주유소 기름값도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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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24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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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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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8년 만에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23일 기준 리터당 1423.33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이달 5일(1406.62원) 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이며 18일 만에 16.71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는 2일 리터당 1200.40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23일 1217.98원까지 상승했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달 28일 알제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포럼(IEF) 비공식회담에서 하루 3324만 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약 75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후 곧바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전환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달 27일 배럴당 44.67달러에서 이달 21일 50.85달러로 13.8%(6.18달러)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이달 30일부터 11월 5일 국내 보통휘발유 가격은 1437원, 경유 가격은 1229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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