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이 인정한 굼벵이 효능은?…거부감 덜한 관련 제품 등장 ‘눈길’

미래 식량자원으로 곤충이 떠오르는 가운데, 굼벵이가 비교적 외형이 덜 징그럽고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소와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허준 ‘동의보감’ 탕액편을 살펴보면 “굼벵이는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이 짜며, 독성이 있다. 악혈, 어혈, 비기, 눈에 생긴 군살, 백막, 뼈가 부러지거나 삔데, 쇠붙이에 다쳐 속이 막힌 것을 치료하고 젖이 잘 나오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대한약전규격집에는 굼벵이가 천연항생단백질 프로테신함유로 강장 및 간기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명시돼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간질환과 시력감퇴, 종기, 성인병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적혀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서 ‘허준굼벵이’를 운영하는 이종현, 김인영씨 부부는 생굼벵이를 비롯해 건조굼벵이, 굼벵이엑기스, 분말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부부의 설명에 따르면 이 곳은 흰 점박이 꽃무지 품종의 굼벵이만을 취급한다. 싱싱한 과일 등을 먹여 깨끗하고 정직하게 키운 굼벵이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주문 확인 후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참나무톱밥은 중금속검출 기준치 검사 결과 납, 수은 등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

해당 업체의 사업 분야는 굼벵이 종자 분양과 굼벵이 농장, 소자본 굼벵이 사육 창업 상담, 발효 톱밥 기술 전수 등으로 다양하다.

이 씨는 “굼벵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쉽고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를 곧 시장에 내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굼벵이 종자 판매, 분양 문의, 제품 구입 등 자세한 사항은 ‘허준굼벵이’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