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온라인 결제서비스 회사인 페이먼트월과 손잡고 LG 웹 운영체제(OS) TV 전용 결제서비스를 4일 시작했다.
4일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에서 LG전자 모델이 LG 웹 OS TV 전용 결제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스마트TV 생태계 강화를 위해 글로벌 결제서비스 업체인 ‘페이먼트월(Paymentwall)’과 함께 LG 웹 운영체제(OS) TV 전용 결제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LG 웹 OS TV 사용자들은 결제 방법이 달라 구매가 어려웠던 다른 국가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과 다양한 콘텐츠를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앱 개발자 역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TV는 TV에 인터넷 접속 기능을 더해 스마트폰처럼 각종 앱과 웹서핑, 주문형 비디오(VOD),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다기능 TV다. 그동안 전통적 TV 제조사들은 누가 더 좋은 화질을 구현하는가에 모든 기술력을 집중했다면 이제는 고화질 경쟁보다 스마트TV 시대를 맞아 생태계 구축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국내 TV업계 관계자는 “구글이나 애플,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역시 자사 OS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TV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 기업들은 단순히 TV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TV 안에서 거래되는 다양한 콘텐츠와 앱 시장 주도권 확보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독자 OS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TV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웹 OS TV 전용 결제서비스 역시 스마트TV 생태계 구축 노력의 일환이다. 해당 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사용자는 신용·직불카드, 계좌이체, 통신사 모바일 결제서비스, 문화상품권 등 10여 개 결제수단으로 스마트TV의 앱이나 콘텐츠를 편리하게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국내에서 결제가 불가능했던 일본 인기 게임이라도 앞으로는 국내 문화상품권으로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웹 OS TV 전용 결제서비스는 총 200여 개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결제 방법은 140개가 넘어 국가 간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제작자 및 앱 개발자 등 공급자들의 진입장벽 역시 낮아졌다. LG전자는 이번 결제서비스의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Software Development Kit), 기술 설명, 디자인 가이드 등을 공개한다. 스마트TV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줄 공급자에게도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LG전자는 1년 동안 LG 웹 OS TV 전용 결제서비스를 탑재한 유료 앱을 선보이는 개발자에게 기존보다 15% 추가 수익을 지급할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용자에게는 스마트TV를 이용한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반대로 개발자들에게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스마트TV 생태계가 더욱 다양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