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혁신·특화설계 적용한 ‘저층·최상층’ 각광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9월 29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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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의 골칫거리였던 저층과 최상층 아파트가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 저층은 사생활과 범죄 노출, 채광 등의 문제가 지적돼왔다. 최상층 역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건설사들이 저층과 최상층만을 위한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단점을 보완하면서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과거 저층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보안 문제를 적외선 감지기, 첨단 센서, 필로티 설계 등을 적용해 보완하는가 하면 테라스 공간을 제공해 마당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상층의 경우 문제점으로 꼽히던 냉난방이 건축기술의 발달로 층별 격차가 줄었고 최근에는 조망권 확보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꼭대기 층만 가질 수 있는 다락 공간도 제공된다.

실제로 이런 특화설계가 적용된 아파트들은 청약성적도 좋다. 지난 3월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에 분양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전용 122~145㎡ 저층 6가구(일반분양)에 지하 별도 공간을 설치하는 ‘아뜰리에 하우스’ 평면을 적용했다. 그 결과 전 주택형 중 가장 높은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존 아파트 집값 역시 강세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입주를 시작한 동탄2신도시 ‘힐링마크 금성백조예미지’의 경우 단지 전체 시세 중 복층형 테라스로 이뤄진 전용 84㎡ 1층 일부 세대가 평균매매가 5억30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테라스가 적용되지 않은 전용 84㎡의 경우 4억9000만 원 대로 4000만 원의 가격차를 보였다.

한신공영은 오는 30일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의 견본주택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59㎡ 총 562가구 규모다. 각 동 1층에 약 22~37㎡의 넓은 테라스가 설계되고 최상층 펜트하우스에는 약 29~55㎡의 테라스와 최대 34㎡의 다락 공간이 제공된다.

삼성물산이 내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5구역(성북구 장위동 173-114번지 일원)에 분양하는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는 1층 가구의 천장고를 20cm 높인 2.5m로 설계했다. 천정고가 높아 채광에 유리하며 넓은 공간감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저층 가구는 쾌적성과 조망권을 높이기 위해 조경에 신경 썼다. 단지는 지하 2~지상 32층, 16개동, 전용면적 59~116㎡ 총 1562가구 규모로 이중 87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GS건설은 같은 달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1639-7일대에서 총 7628가구 규모의 ‘그랑시티자이’를 공급한다. 1단계 사업은 지하 2~지상 최고 49층, 16개동, 총 4283가구 규모다. 저층에 테라스형 오픈발코니를 도입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최고층에는 시화호 조망을 즐길 수 있는 펜트하우스를 설계한다.

코오롱글로벌이 이달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분양하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지하 3~지상 44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660가구 규모다. 저층인 2층 전 세대와 6층 일부 세대에 별도의 테라스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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