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기료 폭탄’ 871만 가구가 50%이상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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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여가구 7월보다 10만원이상 더내

전국 871만 가구에서 8월 전기요금이 7월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는 올 7월 대비 8월 전기요금이 늘어난 가구는 총 1628만4000가구이며, 이 중 871만 가구는 증가 폭이 5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대비 8월 전기요금이 50% 이상 늘어난 가구(504만 가구)보다 72.8%나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위가 훨씬 심했고, 폭염 기간도 더 길어졌기 때문이다.

전기요금이 늘어난 가구 중 요금을 10만 원 이상 더 낸 가구는 60만2000가구였다. 이들 가구의 평균 요금은 17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8000원가량 더 늘어난 금액이다.

다만 올해는 정부가 올여름(7∼9월)에 한해 모든 누진 구간의 전력 사용량 상한선을 50kWh씩 높이기로 하면서 가구당 할인 혜택이 지난해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 할인액은 9110원으로 1년 전(6280원)보다 45.1% 늘었다.

또 253만 가구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전기요금을 덜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가정용 전기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늘어 요금 증가율(12.8%)과 비슷했다. 한전은 “원래는 누진제로 인해 사용량 증가율보다 요금 증가율이 높지만, 올해는 여름철 전기요금 할인으로 사용량과 요금 증가율이 별 차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8월#전기료#폭탄#한국전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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