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3월 개장한 대전 한민시장의 역사도 어느덧 35년에 이른다. 한민시장은 전국 10대 시장에 선정될 만큼 이미 번화하고 잘 조성된 시장이었다. 하지만 고객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민시장 안에는 따로 떨어진 듯 낙후된 반(한민시장 내 구획들을 나눠 담당하는 단위)이 있었다.
한민시장은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시장의 모든 곳이 다 함께 발전하고자 대전 최초로 이곳에 ‘다문화음식 특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처음 의도는 다문화가정의 사회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했지만 다문화가정만의 참여로는 음식의 질을 높일 수 없다고 판단해 다문화가정과 다문화음식 조리 기능자를 각기 50%씩 참여시켰다. 그 결과 다문화음식 특화거리가 조성된 후 이전에 비해 방문객이 3배 이상 늘어났고 비어 있던 5, 6반의 점포들이 모두 제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지속발전 가능한 성장을 위해 차별화된 주문중계, 배송, 홍보 시스템을 구축한 점도 눈에 띈다. 상품을 집으로 배달하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또 기존에 운영하던 배달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배달업체와 연계해 독자적인 배달앱을 만들었다. 주문은 전화나 앱, 광고책자를 통해 가능하고 배송 신청 시 고객에게 2%의 현금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해 톡톡한 효과를 봤다.
한민시장은 앞으로도 대전시와 공단에서 지원하는 각종 창업지원제도, 대전 소재 대학인 배재대의 새일지원본부와 우송대의 창업동아리 내 조리학과 교수·학생과 연계해 다문화음식 특화거리사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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