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일은 심장을 뛰게 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연구자들에게 제 논문을 평가받고 부족함을 확인하고 다시 채우는 즐거움, 그리고 그 즐거움을 후학 양성으로 나누는 재미가 저를 항상 도전하게 하죠.”
1월, 세계적인 학술정보 서비스 기업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세계 상위 1% 연구자’ 명단에 충북대 전기공학부 권오민 교수의 이름이 올랐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톰슨로이터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12만 건 이상의 논문 인용 상황을 평가,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을 기준으로 가린 결과다. 총 21개 분야에서 선정된 전 세계 연구자 3127명 중 한국인은 단 20명. 권 교수는 공학자임에도 수학 분야 연구자로 지목됐다. 수학을 기반으로 한 제어공학 연구에 집중한 것이 그 이유다.
“10년간 뒷바라지해 준 아내, 충북대 윤여표 총장님과 박명진 박사 등 동료 교수들로부터 받은 격려가 큰 힘이 됐다”는 그는 “특히 충북대 BK21 충북정보기술사업단 고창섭 단장과 스승인 포스텍 원상철 교수의 도움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권 교수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스텍 전기전자공학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후 삼성중공업 메카트로닉스연구센터에서 실무를 쌓다 2006년부터 충북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2003년부터 약 150여 편의 제어이론분야 논문을 국제 저널에 게재했고, 국내 저널 및 국내외 학술대회에 각각 24편과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꾸준한 연구 업적을 쌓았다. 그는 제어로봇공학회 국문지 편집위원, 엘스비어(Elsevier)가 출판하는 국제저널의 부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매년 국제학술지로부터 120여 편의 논문 심사도 맡고 있다. 권 교수는 그동안 제어공학 분야에서 신경회로망, 다중개체시스템, 카오스시스템의 동기화 등 다양한 동적시스템의 연구에 주력해왔다. 향후 시스템생물학, 사이버 물리시스템과 같은 분야로도 연구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강의시간에 ‘세상에 죽으라는 법은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는 권 교수는 “역경에 부딪혔을 때 끝까지 안간힘을 쓰면 반드시 길이 보인다는 뜻인데, 어떤 상황에서든 어려운 길을 헤쳐 나가는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후학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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