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은 배터리 셀…전량 신제품 교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일 2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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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가 확인된 ‘갤럭시 노트7’ 판매를 중단한다. 이미 소비자 손에 들어간 140만 여대는 모두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구입 후 14일 이내로 정해져 있는 환불 가능 기간도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연장하기로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삼성본관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 발화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리콜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품질 이슈로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팔린 제품을 전량 교환해주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과 북미 등 1차 판매 10개국에 공급된 갤럭시노트7은 총 250만 대다. 이 중 140만 대 이상이 소비자들에게 판매돼 개통됐다. 이 가운데 이달 1일까지 국내외에서 총 35건의 발화 신고가 접수됐다.

발화 원인은 배터리 셀 자체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배터리 셀을 제조하는 공정에서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긴 문제였다.

고 사장은 “먼저 제품을 받은 소비자들의 물량을 교체한 뒤부터 다시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시작하려던 유럽 지역 판매 일정도 제품 수급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다만 전날 판매에 들어간 중국의 경우 문제 소지가 없는 배터리만 탑재한 제품이 출하된 만큼 판매 중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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