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냄비도 팝니다”… 전자제품 전문점의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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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주방용품 판매 행사… 전자랜드선 체험형 공간 확대
“새로운 유통채널로 진화중”

롯데하이마트는 2일부터 26일까지 ‘프리미엄 키친대전’을 열고 미국, 독일, 벨기에 브랜드 등 고급 인기 주방용품을 선보인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롯데하이마트는 2일부터 26일까지 ‘프리미엄 키친대전’을 열고 미국, 독일, 벨기에 브랜드 등 고급 인기 주방용품을 선보인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전자제품 전문 판매점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TV, 냉장고, 밥솥과 같은 가전만 팔지 않고 프라이팬, 냄비, 그릇 등 다양한 주방용품과 생활용품을 함께 팔면서 새로운 유통채널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다음 달 2일부터 26일까지 ‘프리미엄 키친대전’행사를 연다. 대대적인 물량을 앞세워 주부들을 끌 수 있는 주방용품 판매전을 전자전문점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벨기에 프리미엄 주방용품 ‘그린팬’과 미국 ‘옥소’, 독일의 ‘휘슬러’ 등 해외 고급 인기 주방용품을 한자리에서 살 수 있다. 이 중 그린팬은 인체에 해가 없는 세라믹 코팅 방식의 친환경 프라이팬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제품이다.

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전자제품 매장 안에 여성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인기 주방 및 생활용품 코너를 확대해왔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밥솥이나 전자레인지를 사러 왔다가 냄비 같은 소품들도 함께 둘러보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며 “최근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성 고객도 주방용품에 관심이 높다. 주방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도 매장 안에 ‘힐링존’을 마련하며 소비자들이 놀면서 쇼핑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늘리고 있다. 생활용품과 소형 주방가전 판매 품목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삼성디지털프라자도 김장철이 되면 김치냉장고와 김장용품을 함께 파는 형태로 소비자들을 끌고 있다.

전자제품 판매점의 변신은 일본에서 먼저 시도했다. 일본의 ‘요도바시카메라’와 ‘빅카메라’도 카메라나 TV뿐 아니라 주방용품, 심지어 옷까지 함께 파는 대형 종합 유통매장으로 바뀌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전자제품 판매점은 남성적이고 딱딱한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즐거운 쇼핑’을 앞세우고 있다”라며 “오프라인 매장 간 경쟁과 온라인 쇼핑몰의 도전 속에서 전자제품 판매점의 새로운 시도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프라이팬#하이마트#주방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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