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都에 어울리는 품격있는 기업도시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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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주시장 강조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주 이전은 역사적으로 마땅한 일이라고 봅니다. 탈해왕 이야기에 나오는 숯, 즉 탄소는 에너지이므로 한수원은 서라벌과 어울리지 않습니까. 경주가 원자력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배경에는 이 같은 역사적 인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양식 경주시장(64·사진)은 삼국유사의 신라 관련 내용을 원문으로 줄줄 외운다. 그는 토함산과 아진포(阿珍浦), 숯(炭) 등 삼국유사의 탈해왕 기록을 한수원 이전과 연결한다. 아진포는 한수원과 월성원전이 있는 경주시 양북면 및 양남면 쪽 해안이다.

최 시장은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경주의 역사문화가 기업에 스며들어 문화적 자부심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발전할 수 없을까 고민을 많이 한다. 고도(古都) 경주에 어울리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꿀 때 품격 있는 기업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이다.

집무실 옆에는 신라왕관을 비롯해 금으로 만든 신라 공예품 수십 점이 전시된 공간이 있다. 경주시는 ‘골든시티 경주’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쓴다. 최 시장은 “금은 특별하고 소중하고 멋스러운 신라정신의 상징”이라며 “경주의 역사와 문화, 기업이 금빛 매력을 갖도록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최양식#경주#기업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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