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다… 절반은 유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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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980만명 찾아 23%↑, 중국인 473만명… 사드 영향 없어

올해 들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4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 역대 최대인 980만 명을 기록했다. 또 7월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결정 이후에도 중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총 473만 명으로 집계됐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48.3%)다. 또 대만 관광객은 2년 전보다 28% 증가한 48만 명, 인도네시아는 31% 늘어난 16만 명, 베트남은 66% 증가한 14만 명이 한국을 찾았다.

관광공사는 이번에 관광객 수를 집계하면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작년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점을 고려해 2년 전 관광객 수와 비교했다.

사드 배치 발표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발표 이후 8월 10일까지 5주간 102만8000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았다. 이는 발표 전 5주간(6월 4일∼7월 7일)의 88만7000명보다 15.9% 증가한 것이다. 다만 관광업계의 관계자는 “한국 여행 시 보통 한 달 이전에 예약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관례를 볼 때 8월 말∼9월 초가 돼야 사드의 영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의 60% 정도가 자유여행 형태로 한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급격한 여행객 감소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장은 “중국 내에서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정치적 반발 여론이 일고 있지만 여행업계 전반을 점검해본 결과 아직까지는 10월 국경절 이전까지 중국 관광객의 방한 예약 상황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사드#유커#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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