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염료 및 OLED 재료 공급… 수입대체 ‘한몫’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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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산업

김종웅 회장
김종웅 회장
양질의 피혁을 생산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염료를 비롯한 화공약품이다.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염료와 화공약품을 공급하는 일은 웬만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지 않으면 소화할 수 없다.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진웅산업(회장 김종웅·www.lecotan.co.kr)은 염료에서 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까지 두루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진웅산업 전경.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진웅산업 전경.
1980년 창업해 국내외 피혁업체에 양질의 피혁염료를 공급해온 36년 전통의 노하우를 자랑한다. 연간 4000t 이상의 염료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는 피혁제조 염료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유럽 등에서 중간체를 수입해 복잡한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염료는 각 고객사의 특성에 대한 이해와 오랜 협업과정 없이는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힘들다. 수많은 염색 시험을 통해 색상과 침투력, 견뢰도 등이 최소 오차 허용범위 안에 들어야만 최적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진웅산업은 독일, 일본 등 선발주자들에 맞서 가격 대비 고품질을 확보하며 수입대체에 일조하고 있다. 두 번의 산업훈장을 수훈한 이 회사는 1997년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도 중소기업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진웅산업은 특히 2000년 OLED 사업부를 창설한 후 과감한 투자를 통해 OLED 재료사업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현재 모바일 기기, TV, 자동차, 조명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기에 사용되는 유기전자 재료를 합성해 공급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의 굴지 기업에 납품되며 매출의 다수를 차지하는 OLED TV 핵심 재료는 더 낮은 구동전압과 고효율, 장수명 등의 소자 특성으로 매출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 기업과 기술협약이 아닌 진웅산업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직원 130여 명 중 다수가 회사 설립과 함께 해온 장기 근속자들이라는 점도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종웅 회장은 “회사는 내 개인의 것이 아닌 직원들의 것”이라며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100년, 200년 이상을 영속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향후 2∼3년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세계 최고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있지만 크고 작은 불필요한 규제 탓에 각종 실험용 시약 등을 수입하는 데 물적 시간적 낭비가 너무 심하며 연구개발 업무를 이해 못하는 당국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산업 일선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진웅산업#oled#강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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