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5년간 8000억~1조6000억 부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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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경영진단 결과 발표… 채권단 “최대 1조원 유상증자 필요”

삼정KPMG가 삼성중공업의 경영 상태를 분석한 결과 향후 5년간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 자금 규모가 8000억∼1조6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경영진단 결과가 나왔다. 유상증자 규모는 최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과 삼정KPMG는 19일 채권단 대상 경영진단 결과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삼정KPMG는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의뢰를 받아 약 2개월간 삼성중공업의 경영진단을 벌여 왔다.

삼정KPMG는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 검토 결과 총 1조50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 거제시 삼성호텔, 경기 성남시 판교 연구개발센터 등 유형자산 매각으로 약 5000억 원을 확보하고 인건비 절감, 급여 반납 등을 통해 약 1조 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삼성중공업의 손익을 반영한 향후 5년간 부족자금 규모를 추산한 결과 최소 8000억 원에서 최대 1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주 차질 등 경우의 수까지 반영해 3가지 시나리오별로 검토한 결과다. 다만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의 인도에 따른 추가자금 약 4900억 원, 선주와 합의됐으나 아직 반영되지 않은 인센티브 약 1800억 원 등을 감안하면 부족자금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살펴본 결과 최대 1조 원의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부족자금을 해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9일 발행 가능 주식 수를 늘리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의결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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