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네이버, ‘라인’ 美日 상장 통해 글로벌 기업 우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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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최근 자회사 ‘라인’을 일본과 미국에 동시 상장하겠다고 발표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라인 상장을 계기로 네이버가 지향해온 벤처 지향 문화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시가총액 기준 국내 10위 안에 드는 기업이지만 사내에서는 언제나 벤처 기업처럼 발 빠르게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2013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시장이 바뀌면 회사도 바뀌어야 한다”며 “네이버는 매년 위기를 맞이하고 매년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역설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시대가 다가오자 시장과 사용자의 빠른 변화에 맞추기 위해 조직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했다.

먼저, 본부, 팀, 센터 등의 수직적 조직 구조를 없앴다. 그 대신 서비스의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가 하나의 조직으로 뭉쳐 빠르게 의사를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셀(cell)’ 조직을 신설했다.

올해부터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거나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과제를 담당하는 조직을 ‘프로젝트’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각 프로젝트는 추후 독립성을 가진 셀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다.

프로젝트 멤버들이 최신 기술 흐름을 빠르게 읽어내고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인사 제도도 바꿨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를 이끄는 리더의 직급 제한이 없어졌다. 조직 규모 역시 4명에서 58명까지 다양하다.

네이버는 “이런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웹툰과 브이(V) 라이브 등 새로운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 시장에서 제2, 제3의 라인과 같은 성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글로벌 경영#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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