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바람 탄 치맥 열풍처럼… 韓-中 음식공감대 쌓아라”

  • 동아일보

[2016 K푸드 중국 진출 전략 포럼]
각계 전문가 등 300여명 中공략 논의

《 매년 약 16%씩 성장하는 세계 최대 식품 시장이자 최대 식품 수입국. 중국이 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그러나 중국의 전체 식품 수입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2014년 기준)은 0.9%에 그친다.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중국 시장이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에 동아일보와 채널A,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2016 K푸드 중국 진출 전략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부, 기업, 민간 전문가, 일반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

○ “식문화는 중국 문화의 핵심”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22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농림축산식품부
 공동 주최로 열린 ‘2016 K푸드 중국 진출 전략 포럼’에서 해외특강 연사로 나선 정룽 중국 톈룽그룹 회장이 ‘한국 식품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22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농림축산식품부 공동 주최로 열린 ‘2016 K푸드 중국 진출 전략 포럼’에서 해외특강 연사로 나선 정룽 중국 톈룽그룹 회장이 ‘한국 식품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날 포럼에는 정룽(鄭龍) 중국 톈룽그룹 회장이 한국 식품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소개하는 해외특강 연사로 나서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회장은 한국에서 약 8년간 주재원 생활을 했으며 현재 중국 내 유통을 총괄하는 중국상업연합회 시장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식품을 취급한다는 것은 문화를 다룬다는 것임을 명심하자”며 “중국에서는 식(食)문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중국의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생수 ‘에비앙’은 ‘건강과 성공을 얻은 이들이 찾는 물’이라는 이미지 마케팅을 통해 5성급 호텔 대다수에 비치되는 등 고급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별에서 온 그대’나 ‘태양의 후예’처럼 중국 내 한국 드라마의 인기로 치맥(치킨과 맥주), 홍삼 등 한국 농식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 정 회장은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국과 한국의 공감대 구축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도 경영과 철저한 애프터서비스 등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오로지 제품만을 마케팅하기보다는 서비스를 함께 마케팅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SPC 中시장 성공적 안착 전략은

SPC는 중국 시장에 안착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으로 꼽힌다. 2003년 상하이법인을 세운 뒤 13년이 지난 현재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등 중국 전역에 15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사로 나선 김진영 SPC그룹 글로벌기획팀장은 중국 진출의 핵심 키워드로 현지화와 고급화, 차별화를 제시했다. 김 팀장은 “중국 영토는 한국의 97배에 이르는 만큼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상하이와 베이징, 동북 3성의 각기 다른 문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상하이는 경제 도시로 서구 문화가 많이 유입돼 있으며 실리를 추구하면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반면 행정 도시인 베이징은 세심하면서도 복잡함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SPC는 중국인들이 한류에 관심이 많은 점을 반영해 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아이돌그룹 ‘빅뱅’의 캐릭터를 활용한 매장을 열어 인기를 얻기도 했다. 김 팀장은 “장기적으로 중국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벌인 점도 중국인의 마음을 얻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필형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중국본부장은 “중국은 이제 생산하는 나라에서 소비하는 나라로 바뀌고 있다”며 “바뀌는 트렌드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본부장은 구체적으로 △한국 식품의 적극적인 이미지 메이킹 △젊은 계층에 집중 홍보 △영유아 식품 시장 진출 등을 제시했다. 특히 도시 편의점이나 중서부 내륙시장 등 아직 개척의 여지가 많은 곳에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드라마 인기, 식품 인기로 이어지게”

정부는 K푸드의 성공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홍보와 마케팅 강화를 약속했다. 정책 발표자로 나선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새롭게 시작하는 드라마에 정부가 일부 농식품을 간접광고(PPL)로 노출시키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모바일, 홈쇼핑 등의 유통채널에 한국 농식품이 더욱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 안전망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은 “비관세 장벽에 대해서는 대중 수출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개별 업체들의 지식재산권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도 더욱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kyu@donga.com·허동준 기자
#한류#k푸드#중국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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