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영향?…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올 들어 최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6일 15시 21분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올해 들어 주간 기준으로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북 매매가 상승률이 모두 연중 최고치를 보이는 등 서울 아파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둘째 주(7~13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9% 올라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초여름인 6월은 보통 주택시장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시작된 시장 회복세가 외곽으로 퍼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권 11개 구와 강북권 14개 구가 각각 0.12%, 0.05% 올랐다. 두 지역 모두 연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강남(0.23%), 서초(0.17%) 강동구(0.12%) 등 강남권의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성북(0.07%) 노원구(0.05%) 등 강북 지역의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경기 과천시(0.22%)와 안양시 동안구(0.14%)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은 수도권 일부 지역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인하된 것도 주택 투자수요 회복에 불을 지피고 있다. 최근 강남구 개포지구 등에서 3.3㎡ 당 3500만 원 이상에 분양된 재건축 단지들이 잇달아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친 것도 주변 매매호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대출을 끼고 집을 사려는 재건축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며 “재건축·재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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