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초저금리 시대…전용 59㎡ 이하 ‘미니 아파트’ 인기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6월 15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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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지속되고 초저금리시대로 접어들면서 소형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전용면적 59㎡ 미만 ‘미니(초소형) 아파트’는 임대사업뿐 아니라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부동산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는 같은 면적의 오피스텔보다 높은 전용률과 저렴한 관리비, 커뮤니티 시설과 주차시설 등 아파트의 편의성과 쾌적성을 갖추고 있다”며 “오피스텔보다 수익성도 좋고 희소성 때문에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형 주택의 경우 임대사업자로 등록 시 혜택이 많다. 지난 2011년부터 수도권도 1가구만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게 됐으며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은 임대사업으로 등록할 때 취득세 면제, 재산세 역시 전용면적 40㎡ 이하는 전액 면제되고 60㎡ 이하는 50% 감면된다.

또한 최근 금리 인하도 소형 주택 마련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는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1년만이며 사상 최저 수준이다.

초소형 아파트의 가격상승세도 눈에 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용면적 60㎡ 미만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243만 원(6월 10일 기준)으로 2년 전(2014년 5월) 973만 원보다 27.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용 60㎡초과 85㎡이하는 1034만 원에서 1249만 원으로 20.7%가 올랐고, 전용 85㎡초과 아파트는 17.7%(1224만 원→1441만 원)를 기록했다.

인근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초소형 아파트를 보유한 분들 중 상당수가 임대사업자기 때문에 매물이 적어 시세 오름폭이 크다”며 “또 커뮤니티 시설과 주변 주거환경이 좋아 신혼부부나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아 공실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들 역시 소형 아파트 물량 비중을 늘리거나 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들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내달 강동구 명일동에서 삼익그린맨션을 재건축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35층, 13개동, 전용면적 49~103㎡ 총 1900가구로 이중 26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49㎡ 30가구, 59㎡ 89가구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명일역 역세권 단지로 고명초등학교를 비롯해 명일중·한영중·배재중·배재고·한영고·한영외고·명일여고 등 이 가깝다. 또 이마트(명일점)와 홈플러스(강동점), 강동경희대병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두산건설은 이달 말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4구역에서 ‘북한산 두산위브’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21층, 8개동, 전용면적 33~118㎡ 총 497가구로 이중 22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33㎡ 1가구, 42㎡ 2가구, 59㎡ 2가구는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되며 북한산 자락에 있고 홍제천이 흘러 쾌적하다.

GS건설은 은평구 응암동 응암3구역에서 ‘백련산 파크 자이’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지상 최고 20층, 9개동, 총 678가구로 이중 29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로는 △49㎡ 59가구 △55㎡ 7가구 △59㎡ 17가구 △84㎡ 209가구 등이다. 인근에 백련산이 있어 쾌적하고 6호선 새절역이 도보권이다. 응암초·영락중·충암고 등이 가깝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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