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STX도 법정관리 유력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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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STX엔진은 정상화 모색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에 이어 STX중공업, ㈜STX 등 관계사들도 법정관리로 보내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STX엔진에 대해서는 자율협약을 지속하며 정상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STX조선해양 매출 비중이 43%에 달하는 STX중공업에 대한 법정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STX조선해양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STX중공업이 향후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STX는 STX조선이 건조 중인 5000억 원 규모의 영국 석유회사 BP 선박 10척에 대한 이행보증을 섰다가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STX조선이 선박을 인도하지 못하면 이행보증을 선 ㈜STX가 보상금을 지급하거나 계약을 대신 이행해야 한다. 산은 관계자는 “STX조선이 배를 건조해 인도해 주지 못하면 ㈜STX의 계속기업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채권단은 STX중공업, ㈜STX와 달리 STX엔진에 대해서는 자율협약을 유지하면서 회생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STX엔진은 선박용 보조엔진, 방위산업용 엔진, 해군 레이더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STX엔진은 주요 조선사가 추가로 무너질 경우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5월 현재 150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등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자율협약을 통한 회생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stx#법정관리#자율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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