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다]KT, ‘기가토피아’로 위기 딛고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황창규 KT 회장의 지난 2년간의 여정은 KT를 초유의 위기에서 살려내 다시 바로 세우는 과정이었다.

황 회장이 부임한 2014년 1월 KT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은 30%로 떨어져 있었다.

2013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전임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실책, 검찰 수사, 조직 내 누적된 갈등 등 해결할 문제도 산적했다. 여기에 더해 계열사 직원의 사기대출 연루, 고객 개인정보 유출 등 악재까지 겹쳤다.

이 가운데 황 회장은 KT의 새로운 목표로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제시하고 KT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마트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미래융합서비스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3년간 4조5000억 원을 투입해 기존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을 선보이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2년 5개월이 지난 지금, KT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5년 연간 실적에서 연결 기준 매출 22조2812억 원, 영업이익 1조2929억 원을 기록해 2012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올해 1분기(1∼3월) 실적 발표에서도 연결기준 매출 5조5150억 원, 영업이익 3851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미래사업 역량 강화에 힘 쏟고 있다. 지난해 11월 KT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도 경기 과천에 에너지의 생산, 소비, 거래를 통합·관제할 수 있는 KT-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MEG) 센터를 열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