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K뱅크’지분 10% 매각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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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주간사 4,5곳 신청… 5월 넷째주내 선정
금융위, KB금융 ‘현대증권 편입’승인

KB금융지주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는 현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지분을 매각한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지 못한 국내 대형 증권사 등이 지분 인수를 통해 K뱅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현대증권이 보유한 K뱅크 지분 10%(우선주 포함)를 팔기로 하고 26일까지 매각주간사회사 신청을 받는다. 현재 KPMG삼정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 회계법인 4, 5곳이 신청했으며 선정 결과는 이번 주에 발표된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이기 때문에 이해가 충돌하는 문제를 우려해 현대증권 인수를 마무리하는 대로 현대증권이 보유한 K뱅크의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KB금융 측에서 한때 두 인터넷전문은행 모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매각 착수시점이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지 못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K뱅크 지분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 중견 증권사 컨소시엄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지분 인수 가격은 현대증권이 출자한 250억 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KT, 우리은행 등 기존 주주 전원의 동의가 없으면 K뱅크 주주가 될 수 없다”며 “가격보다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역량이 중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는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KB금융이 31일 잔금을 납부하면 현대증권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증권#k뱅크#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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