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토지, 여의도 면적의 79배…가장 많은 도시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0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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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보유한 우리나라 땅이 서울 여의도 면적(윤중로 제방 안쪽 290만㎡)의 79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5월 외국인(개인·법인·단체)이 취득·신고한 토지를 토지대장 등을 통해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소유 토지면적이 2억2827만㎡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체 국토면적의 0.2%로, 공시지가 기준으로 32조5703억 원에 이른다. 2014년에 비해 면적은 1999만㎡(9.6%) 늘었고 공시지가도 2조3308억 원이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3826만5000㎡(16.8%)로 가장 많았다. 지분의 50% 이상을 외국인이 갖고 있으면 외국인 보유토지로 분류되기 때문에 광양제철소와 GS칼텍스 여수공장 등도 외국인 소유로 집계됐다. 이어 경기(3599만3000㎡·15.8%), 경북(3485만4000㎡·15.3%), 강원(2164만5000㎡·9.5%) 순이었다.

최근 외국인 투자가 급증한 제주도는 외국인 보유 토지가 2059만㎡로, 제주도 전체면적의 1.1%를 차지했다. 중국인이 914만㎡(44.4%)로 절반 가까이 갖고 있었고, 미국인 368만㎡(17.9%), 일본인 241만㎡(11.7%)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를 국적별로 분류하면 미국인이 1억1741만㎡(51.4%), 유럽인 2209만㎡(9.7%), 일본인 1870만㎡(8.2%), 중국인 1423만㎡(6.2%) 등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가 1억3815만㎡(60.5%)로 가장 많았고, 공장용 6393만㎡(28.0%), 레저용 1196만㎡(5.2%), 주거용 1016만㎡(4.5%), 상업용 407만㎡(1.8%) 순이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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