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Design]한화, 유명 건축가와 협업 등 디자인만으로 경쟁력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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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본격적으로 디자인 경영에 나선 것은 2007년 창립 55주년을 맞아 그룹 기업이미지통합(CI) 로고를 새롭게 바꾸면서부터다. 당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고객과 주주, 일반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일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자”며 브랜드와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화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디자인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곳은 한화갤러리아다. 갤러리아는 유명 건축 디자이너와의 협업, 자체 디자인팀에 의한 인테리어 적용 등을 통해 디자인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갤러리아는 세계적인 유명 건축가 벤 반버클 씨와 협업해 2003년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WEST 외관을 국내 최초로 지름 830mm 크기의 4330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유리 디스크로 단장했다. 2010년에는 충남 천안시 갤러리아 센터시티 LED 외관에 프로펠러형 내관 구조로 층마다 공간 구성이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다. 2014년 3월 재단장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는 ‘어번 랜드스케이프(Urban Landscape)’ 콘셉트를 적용해 매장의 경계가 사라진 국내 최초 개방형 쇼핑 공간으로 거듭나는 등 디자인을 앞세운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사업에 디자인을 가미한 사례도 있다. 한화건설은 2014년 ‘2014 굿디자인(GD·Good Design)’ 어워드 본상 부문에서 우수상(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하면서 2008년 GD마크를 처음 획득한 이후 7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획일적인 태양광 모듈에서 탈피해 단지와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건물설치형 태양광 모듈인 ‘랜드마크 태양광 옥탑디자인(Land-Mark Solar Roof Top)’ 덕분이다.

기존 태양광 모듈을 사용한 건축물들은 획일적인 사각형 배치와 경사진 설치가 일반적이고 심미적인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한화건설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화큐셀과 공동으로 디자인 모듈을 개발하고 그 중 하나인 윙(Wing) 타입 모듈을 적용한 패턴을 개발해 독창적인 옥탑 디자인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한화건설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한 감성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it\'s design#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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