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부실기업 신속한 구조조정 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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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CEO와 전략대화… 기활법 적용 세부지침 곧 마련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6일 열린 ‘10대 그룹 CEO 전략대화’에서 “기업들의 선제적 사업 재편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6일 열린 ‘10대 그룹 CEO 전략대화’에서 “기업들의 선제적 사업 재편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기업 스스로 선제적인 사업 재편에 나설 수 있도록 기업활력제고법(기활법)에 따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10대 그룹 CEO 전략대화’를 열고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주력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조기 창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종중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에너지 사장, 이상봉 LG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주 장관은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 두 가지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채권단을 중심으로 신속한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그 밖의 기업들은 선제적인 사업 재편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조만간 공급 과잉에 관한 기준 등을 담은 기활법 세부 실시지침을 마련해 제시하고 주요 업종에 대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경쟁력 수준과 수급 전망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10대 기업 사장단은 “글로벌 저성장과 공급 과잉, 저유가 등으로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주력산업의 고도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중국이 ‘제조 2025 전략’에 따라 제조업 강국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업 영역이 겹치는 한국은 10년 안에 사업구조를 재편해 후발 경쟁국이 따라오기 힘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10대 그룹은 바이오, 전기차, 태양광 등을 주요 신산업 진출 분야로 제시하면서 신산업 창출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주 장관은 “에너지를 비롯한 신산업 분야의 과감한 규제 개선을 통해 시장을 창출하는 한편 신산업 분야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대기업의 해외 유통 플랫폼을 통한 수출 확대와 협력사 수출 지원도 당부했다. 주 장관은 “협력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대기업에는 동반성장지수 가점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주형환#부실기업#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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