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월급, 정규직 절반에도 못 미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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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과 4대 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이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2015년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지난해 6월 기준)’에 따르면 정규직의 월급은 평균 319만4000원이었지만 비정규직은 137만2000원으로 정규직의 43%에 불과했다. 비정규직 중 파견근로자의 월급은 183만5000원, 용역은 153만8000원이었지만 일일근로자는 129만7000원으로 월 최저임금(126만270원)을 간신히 넘겼다.

특히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1452원으로 정규직(1만7480원)의 65.5%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정규직은 월 187.4시간을 일했지만, 비정규직은 131.6시간밖에 일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정규직은 사회보험 가입률도 정규직보다 훨씬 낮았다. 비정규직의 건강보험 가입률은 55.5%였지만 정규직은 가입률이 97.9%에 달했다. 비정규직의 국민연금(57.2%)과 고용보험(66.7%) 가입률도 각각 97.8%, 95.4%인 정규직에 한참 못 미쳤다. 상여금을 받는 정규직은 67.5%였지만, 비정규직은 22.5%에 그쳤다.

퇴직연금 가입률도 정규직은 54.6%로 절반을 넘어섰지만 비정규직은 19.9%에 불과했다. 노동조합 가입률 역시 비정규직은 1.5%에 그쳐 12.2%인 정규직과 대조를 이뤘다.

고용부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규직에 비해서는 아직 취약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는 전국 3만2879개 표본사업체 소속 근로자 85만 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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