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동남아에 한국형 스마트 신도시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박상우 LH사장, 취임 첫 간담회… “도시재생-지역개발 사업 앞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사진)이 중동 등 해외에 한국형 스마트 신도시(K시티)를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2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조와 혁신을 통해 LH의 미래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도시 개발 수요가 있는 국가에 LH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민간의 첨단기술을 결합해 해외 신도시 수출을 새로운 먹을거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매주 인구 100만 명, 울산광역시만 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만큼 대규모 신도시 개발 경험이 많은 나라가 없다”며 “민관이 협력해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LH는 이를 위해 최근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구체적인 사업을 검토 중이다.

도시재생과 지역개발 사업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박 사장은 “대량 개발의 시대가 저물고 도심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LH에 집적된 부동산 자료(DB)와 도시 활동 전반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시·지역 특성에 맞는 생산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채 감축과 리스크 관리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그는 “민간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나누는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며 “새로운 금융기법을 접목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해 획기적인 부동산 투자 기법을 시장에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제2의 창사’에 버금가는 경영혁신으로 부채 공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박상우#lh사장#취임#간담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