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여성임원 4명 발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박현주 회장, 인수후 첫 인사

KDB대우증권을 인수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첫 선택은 ‘여성’이었다. 미래에셋대우 출범 첫 인사에서 여성 4명이 임원으로 발탁되고 여성 임원 2명이 승진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직원들에게 직접 경영 목표를 소개하며 ‘박현주식’ 경영의 서막을 알렸다.

미래에셋대우는 여성 이사 2명을 상무로, 여성 부장 4명을 이사로 승진시키는 특별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서울 강남구 청담동 PBClass갤러리아 소속 이경민(45), 서재연 이사(46)가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지점의 이경숙 부장(46) 등 지점 소속 여성 부장 4명은 이사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미래에셋대우의 임원은 남성 82명, 여성은 9명이 됐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래에셋대우 본사 임원 및 부서장, 지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경영 목표를 직접 제시했다. 그는 이번 인사에 대해 “남성 중심 조직문화를 타파하고, 성과가 좋거나 오래 일한 분들을 인정하자는 취지로 여성 직원들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측은 “전 직원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이 미래에셋대우의 일선 부서장급 간부들을 직접 만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박 회장은 특유의 직설 화법을 구사하며 “퇴직연금과 글로벌 투자에 미래 먹거리가 있다”며 “퇴직연금 영업 조직을 강화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나 인도네시아, 런던 법인에 3000억∼5000억 원의 자금을 증자해 영업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미래에셋대우#여성임원#박현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