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정보보호 관리 소홀… 벤츠 금융담당 업체 제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국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자동차 금융을 담당하는 업체가 고객의 정보를 소홀히 관리해 최근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감사를 벌여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서비스 코리아가 고객 정보 관리를 미흡하게 한 것을 적발해 최근 제재 조치를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회사 내규에는 개인정보 시스템을 이용할 때의 승인권을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가 가지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이보다 하위 직급인 부서장이나 팀장의 승인만으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들여다본 사례가 감사 결과 드러났다.

또한 이 업체는 해외 용역직원이 고객의 개인정보와 관련된 업무를 하기 위해 국내에 일시적으로 들어왔을 때 이들의 사전 신원 조회를 하거나 신원보증서를 받지 않은 것도 드러났다.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에게 고객의 정보를 맡겨 온 셈이다. 감사 결과 이 업체는 보유 기간이 지난 고객 정보를 폐기하라는 구체적인 지침을 따로 갖추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김재경 금융감독원 팀장은 “업체에서 개선했다고 보고한 부분을 검토 중이며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적인 제재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벤츠#금융#담당고객#정보보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