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금융]한국수출입은행, 지역 컨트롤타워 확대협업-사업발굴 이끌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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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한국수출입은행 콜롬보 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장원삼 주스리랑카 대사(왼쪽)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올해 1월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한국수출입은행 콜롬보 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장원삼 주스리랑카 대사(왼쪽)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전 세계 23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은 지역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해외 조직 간 협업 및 사업 발굴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은 관계자는 “주재원과 국제기구 파견 직원들이 함께 참가하는 권역별 해외경영전략회의를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열 것”이라며 “거점 사무소장은 권역 내 사무소와 국제기구 파견 직원들 사이에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거점은 동남아시아의 경우 베트남 하노이, 중남미는 멕시코 멕시코시티, 중동·아프리카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이다.

이와 함께 수은 주도의 해외 사업도 선제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페루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15개 개발도상국에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대정부 협상 채널을 활용해 신규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EDCF와 수은 금융의 시너지를 활용한 ‘코리안 패키지’를 제공해 국내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개발 수요가 많고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에선 주요 발주처와의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란과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도 적극 개척할 예정이다. 특히 이란의 경우 이란 정부의 중점 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란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면 석유·가스, 석유화학, 전력·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고속철도, 댐·담수설비 등의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 진출이 유망하다”며 “이란의 국영 회사들과 금융 협약을 체결해 선제적으로 금융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 사무소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스리랑카의 수도인 콜롬보에 사무소를 열었다. 콜롬보 사무소는 국내 기업의 현지 사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EDCF를 통한 사회·경제 인프라 개발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서남아시아 지역사무소 역할도 담당한다. 수은은 스리랑카가 인도 파키스탄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만큼 국내 기업들의 서남아시아 시장 공략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월에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도 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아디스아바바 사무소는 북부 아프리카 7, 8개국과 관련된 사업 발굴, 진행 관리 및 사후 관리 등을 총괄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에 맞춰 문을 열어 양국 간의 확고한 경제 협력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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