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한국기업]평창 ‘5G 올림픽’ 세계 이목 집중

  • 동아일보

KT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5세대(G) 통신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최근 KT와 에릭손은 공동으로 25Gbps의 속도로 무선전송을 시연했다. KT제공
KT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5세대(G) 통신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최근 KT와 에릭손은 공동으로 25Gbps의 속도로 무선전송을 시연했다. KT제공
KT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선보일 5세대(5G) 통신 시범서비스를 계기로 5G의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고 미래 통신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9월 대한민국 통신역사 130년을 맞아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KT는 2018년 평창에서 세계 최초로 ‘5G 올림픽’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해 밀리미터웨이브(mmWave) 기반의 ‘평창 5G 핵심규격’을 확정했다. 그동안 제조사들은 저마다의 규격으로 장비를 개발해 5G의 일부 기술을 시연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협력을 통해 마련한 평창 5G 핵심규격은 5G가 요구하는 기술 수준을 만족하기 때문에 협력 업체들 사이에서는 상호 동작이 가능하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지난해 MWC 기조연설에서 5G가 만들어낼 미래를 제시했는데 이에 공감한 전 세계 ICT 리더들로부터 5G와 관련된 협력을 약속받았다”며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5G가 보다 구체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기가 인프라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 안에 기가 커버리지를 전국 아파트 단위까지 100% 수준으로 확대한다. 또 기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 기가 롱텀에볼루션(LTE)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KT의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연내 모든 주거지역에서 기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올해 말까지 기가 인터넷 고객 220만 명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미래 성장사업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육성한다.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미래융합 분야는 빠른 확산이 가능한 사업모델이다. 발굴한 성장사업모델은 KT의 강점인 기가 인프라를 토대로 온오프라인연계(O2O),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등 주요 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전환한다.

IoT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지능형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 ‘산업 IoT’ 사업모델을 확산하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홈 IoT’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KT의 홈 IoT는 단순히 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헬스케어처럼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황 회장은 “새해 국민들에게 1등으로 기억되는 KT, 항상 도전하는 KT로서 한 단계 발전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1등’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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