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무결점 제품 생산’ 목표로 품질혁신…하이테크 車 부품기업 우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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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테크노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본사 전경.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본사 전경.
“성장비결이요? 그저 현장에서 직원들과 열심히 뛰는 것이 최선의 경쟁력입니다.”

이좌영 ㈜유니테크노(www.unitekno.co.kr) 대표에게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제조업계에서 ‘롱런’하는 비결을 묻자 즉시 되돌아온 대답이다.

부산 신평공단에 본사를 둔 유니테크노는 자동차 핵심 부품인 모터 완성품 및 모터 조립부품 생산만으로 23년째 외길을 걷고 있다.

유니테크노는 이좌영 대표가 1993년 설립한 이래 기술력을 착실히 쌓으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자동차용 연료공급장치와 전자식 연료분사장치(스로틀보디)에 적용되는 플라스틱 기어류, 자동차 엔진용 밸브, 전자식 조향장치(EPS)를 구성하는 모터 조립부품을 주로 제조한다. 현재 이 회사는 국내와 해외에 3곳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부산 신평동 본사와 아산공장에서는 파워트레인 부품과 모터부품을, 중국 자체 공장 유니기전은 모터부품과 기어류 등을 각각 생산한다. 중국 자동차부품 시장이 커지면서 유니테크노는 현지에 제2공장을 착공하고 올 하반기나 내년 초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2년 충남 아산에 건설한 2200평 규모의 공장도 설립 후 3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GM(옛 GM대우) 등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 델파이, S&T대우(옛 대우정밀) 등 굵직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좌영 대표
이좌영 대표
유니테크노는 ‘무결점 제품 생산’이라는 목표 아래 품질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산,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경영인증인 TS 16949(2002), 사출 관련 인증인 SQ마크 등을 받았다. 이런 이면에는 특이한 경영전략이 있었다. 전 사원이 참여하는 ‘품질분임조 활동’과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높이는 가족 사랑이 그것이다. 품질분임조란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된 소규모 팀을 의미한다. 평소 불량률 최소화와 현장에서의 안전을 중요시하는 유니테크노의 기업문화를 엿볼 수 있다. 자율적 근무환경을 제공해 즐거운 직장을 만든다는 기업이념과 강한 자부심도 한몫하고 있다. 국내외 600여 명의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전 생산 공장에 다품종 소량생산을 위한 시스템도 정착시켰다. 유연한 경영으로 생산의 비효율성을 걷어낸 것이다.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올 매출 목표를 650억 원으로 설정한 유니테크노는 기업 위상이 높아지면서 코스닥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기업人#유니테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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