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2016년은 플러스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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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사장 2년만에 기자간담회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오토모티브(자동차) 분야의 사업에만 집중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최상위권)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제공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오토모티브(자동차) 분야의 사업에만 집중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최상위권)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제공
“첨단 기술이 집약된 BMW의 뉴 7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올해엔 ‘역성장 기조’를 탈피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22일 한국타이어가 인천 중구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개최한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 행사. 2014년 6월 대전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중앙연구소) 기공식 이후 2년 만에 공식적으로 미디어 앞에 나선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46)이 올해 비전을 밝혔다.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늘려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조 사장의 포부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는 현재 8%인 전 세계 시장점유율을 2020년까지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 사장은 “글로벌 마케팅을 시작한 15년 전, 한국타이어의 가격은 선두기업인 미쉐린의 60%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82% 수준까지 올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을 주고 살 의향이 늘었다는 뜻이다.

한국타이어는 초고성능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2 런플랫’과 ‘윈터 아이셉트 에보 런플랫’을 BMW 뉴 7시리즈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 ‘런플랫 타이어’란 펑크가 나도 주저앉지 않고 시속 80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제품이다. 한국타이어는 BMW와 2012년 7월부터 34개월간 협력해 타이어를 개발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전 세계 37개 완성차 브랜드, 283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를 성장의 기점으로 제시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조 4459억 원, 영업이익 8841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5%, 14.3% 줄어드는 등 2013년 매출 7조 원 달성 이후 매출이 줄고 있다. 조 사장은 “올 상반기 신축 중앙연구소 ‘테크노돔’을 열고, 올해 말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며 “올해엔 매출 7조 원과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식 사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장남. 한국타이어는 2012년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사업회사인 한국타이어로 분할됐다. 조 사장의 동생인 조현범 사장(44)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인천=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조현식#사장#기자간담회#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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