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성 71.8% “결혼, 직장생활에 방해”… 男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21일 10시 44분


‘결혼이 직장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까’란 질문에 직장인 여성의 절반 이상이 ‘방해가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1401명을 대상으로 ‘결혼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는가’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 남성의 75.9%가 ‘도움이 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의 71.8%가 ‘방해가 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장인들은 결혼이 직장생활에 도움 되는 이유로 ‘심리적으로 안정 되어서’(69.6%,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책임감으로 더 열심히 일할 것 같아서’(67.6%), ‘내조를 받을 수 있어서’(46.8%), ‘경제적으로 안정 되어서’(21%), ‘미혼자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14.9%), ‘기혼 동료들과 공감대 형성 등 인맥이 넓어져서’(13.1%)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여성 직장인들은 직장생활에 방해가 되는 이유로 ‘가사 및 육아에 신경 써야 해서’(76.5%,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경력 단절이 생길 수 있어서’(56.1%), ‘직장에서 기혼자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46.7%), ‘퇴사에 대한 압박이 있어서’(27.6%), ‘경제적 부담이 커져서’(23.7%) 등의 순서로 답변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결혼으로 인해 직장생활에 도움이나 차별을 받은 경험이 얼마나 될까.

기혼 직장인 386명 중 23.8%는 결혼 후 직장생활에서 혜택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 중 남성의 27.8%가 ‘혜택을 받은 경험이 있다’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9.5%에 그쳤다.

이들이 받은 혜택 1위는 ‘연말정산 세금 혜택’(57.6%,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출산, 육아 휴가’(31.5%), ‘출산, 육아 관련 보너스’(26.1%), ‘주택 대출 등 지원’(20.7%), ‘업무 배분 시 배려’(16.3%), ‘근무시간 조정’(16.3%), ‘임금 우대’(15.2%), ‘승진 우대’(2.2%) 등이 있었다.

반대로 기혼 직장인 386명 중 14.8%가 차별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성이 36.9%로, 남성 8.6%의 4배에 달했다.

차별의 유형으로는 출산·육아 사용 어려움, 퇴사압박, 불공정한 업무 배분, 승진 누락, 부서배치 시 불이익 등이 꼽혔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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