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세계 최초로 의료용 물질을 미생물 이용해 제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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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등에 쓰이는 의료용 물질 폴리락테이트

국내 연구진이 임플란트 등에 많이 쓰이는 의료용 물질을 미생물을 이용해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팀은 생분해성 고분자 물질 ‘PLGA(폴리락테이트-co-글라이콜레이트)’를 만드는 미생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PLGA는 미생물을 발효시켜 만든 락테이트와 석유 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글라이콜레이트를 합쳐 만들었다. 공정이 복잡하고 유독성 금속 촉매를 쓰기 때문에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대장균의 유전자를 조작하고 대사과정을 최적화해 폴리락테이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대장균에 외부 유전자를 집어넣어 글라이콜레이트를 만들 수 있게 한 뒤 추가적인 유전자 조작을 거쳐 PLGA를 얻는 데 성공했다. 기존 화학 공정보다 단순하면서 친환경적으로 PLGA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응용하면 새로운 바이오플라스틱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
#미생물#kaist#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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