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경매대상 주파수, 기간짧고 비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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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주파수 할당방안 공개… 4월 3조원 규모 경매 입찰

경매 금액이 3조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 전쟁’이 시작됐다. 이통사가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하면 더 많은 통신량을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여러 대의 차가 동시에 지날 수 있는 넓은 도로를 확보하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16년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계획’ 토론회를 열고 주파수 할당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파수는 700MHz 대역(40MHz 폭), 1.8GHz 〃(20MHz 폭), 2.1GHz 〃(20MHz 폭), 2.6GHz 〃(40MHz 폭과 20MHz 폭)으로 모두 140MHz다.

경매 최저가격은 △700MHz가 7620억 원 △1.8GHz가 4513억 원 △2.1GHz가 3816억 원 △2.6GHz가 40MHz는 6553억 원, 20MHz는 3277억 원으로 모두 2조5779억 원. 경매 특성상 실제 낙찰가는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업계는 이번 정부안에 대해 “이용 기간이 과거보다 짧아졌고, 가격도 비싸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기존 주파수와 함께 쓸 수 있어 관심을 끌던 2.1GHz의 경우 이용 기간이 5년으로 과거 2번의 경매에서 제시된 최저 이용 기간(8년)보다 3년이나 짧다. 2.1GHz의 최저가도 2013년 최고가로 낙찰된 1.8GHz 대역보다 1.6배가량 비싸다.

미래부는 이날 나온 의견을 검토해 주파수 할당 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공고한다. 이달 중 공고하고 1개월간 주파수 할당 신청을 받은 뒤 4월 중 경매에 들어간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이통사#주파수#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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