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 “올해 임금동결, 신입초봉 삭감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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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올해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상에서 임금 동결을 제시하고 신입직원들의 초임 삭감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은행, 금융공기업, 은행연합회 등 34개 금융회사의 사측을 대표하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3일 2차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6년도 임단협 사측 안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용자협의회는 일단 금융권의 수익성 악화를 감안해 임단협에서 임금 동결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신입 직원의 초임을 시장 임금에 맞게 조정해 그 재원만큼 신규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보험업의 2014년 대졸 신입직원 초임이 월 328만 원으로 일본(214만 원)보다도 높아 금융권의 비용부담을 키우고 신규채용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사용자협의회의 설명이다.

또 호봉제를 폐지하고 올해 안에 직무와 성과를 중심으로 하는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저성과자에 대해서는 근로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근거조항도 취업규칙에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용자협의회는 또 “성과연봉제 도입 등 현안해결을 위한 노사 공동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자”며 노조의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일단 사측은 4일 자체 TF를 출범시켜 성과연봉제 도입 및 저성과자 관리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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