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지침 797개 개발 4100명 컨설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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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혁신DNA 심는다]직무능력개발 총괄 산업인력공단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오른쪽 위)이 지난달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대원정밀(일학습병행 참여 기업)을 방문해 인혁 대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제공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오른쪽 위)이 지난달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대원정밀(일학습병행 참여 기업)을 방문해 인혁 대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제공
‘능력중심 사회 구현’. 박근혜 정부의 공약이자 핵심 국정 과제다. 학벌, 영어점수 등 ‘스펙’이 아니라 철저히 능력으로만 평가받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함께 청년실업과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숙련기술 장려, 자격검정, 직업훈련 등 직업능력개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능력중심 사회 구현의 핵심 공공기관이다. 이에 공단은 ‘사람과 일터에 대한 지원’이라는 기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지난 3년간 고객 중심의 혁신을 시도해왔다.

첫 번째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797개를 2014년 개발했다. NCS란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수준별, 부문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산업계에 필요한 ‘인재 지침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가 직업교육훈련과 자격제도를 현장에 맞게 직접 개편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기관 채용에 NCS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공단은 지난해 공공기관 신입 직원 4100명에 대한 NCS 컨설팅을 수행했다.

공단 혁신 경영의 또 다른 사례는 일학습병행제이다. 독일, 스위스식 도제제도를 한국에 맞게 설계한 것으로 중소기업에 일단 취업을 한 뒤 학업을 병행하는 시스템이다. 공단은 이 제도 수립부터 정착 지원까지 모든 과정을 고객 중심으로 설계했다. 2014년 2000여 개였던 참여 기업이 현재 5800개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학습근로자도 3000여 명에서 1만4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공단은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13개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폴리텍대 등과 협업체계까지 구축했다.

청년 해외 진출 사업을 효율화하는 작업도 공단이 맡아서 하고 있다. 교육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부처별로 산재돼 있던 해외 진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co.kr)를 새로 만들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했다. 모바일 앱은 ‘앱 어워드 코리아 2015’에서 올해의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공공기관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위해 NCS 홈페이지(www.ncs.go.kr)에 능력중심 채용 사이트를 추가했다.

공단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2017년까지 일학습병행 참여 기업을 1만 개로 늘리고, 학습근로자도 7만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취업 사업도 글로벌 리크루트사와 협업해 새롭게 개편할 계획이다. 특히 180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NCS를 보급하고 2017년까지 모든 공공기관이 NCS 채용시스템을 마련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공공기관#산업인력공단#능력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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