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목마른 곳에 ‘분양 단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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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다음 달 분양할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 일반분양 물량은 224채다.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다음 달 분양할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 일반분양 물량은 224채다. 롯데건설 제공
1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된 ‘범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최고 1187 대 1, 평균 149.4 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분양된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두 단지가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둔 데는 두 지역 모두 한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는 점이 작용했다. 대구에서 지난 2년간 총 4만2000여 채가 쏟아졌지만 수성구에는 같은 기간 1800여 채가 분양되는 데 그쳤다. 동작구도 2012년 이후 일반분양이 512채에 불과했다.

최근 들어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큰 지역도 적지 않다. 오래된 아파트를 팔고 새것으로 갈아타려는 교체 수요가 많고 투자 목적으로 새 아파트를 찾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성북구, 경기 과천·안산시, 인천 중구 등 짧게는 2년부터 길게는 7년까지 신규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서 다음 달부터 새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된다.

대구 수성구에서 다음 달 대우건설이 범어동 556-12 일대에서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내놓는다. 이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49층 5개 동, 전용면적 84m² 705채 규모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경신고 대구과학고 등 우수한 학군도 관심거리다. 분양 관계자는 “지난해 대구에서 공급했던 단지들은 시 외곽에 위치한 택지지구 물량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도심권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는 2010년 이후 입주 물량이 3693채에 그쳐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큰 지역이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4일 고잔연립1단지를 재건축한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 지상 29층 9개 동, 전용 49∼84m² 1005채 규모로, 이 가운데 224채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4호선 고잔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안산시청, 단원경찰서, 안산세무서, 안산교육지원청, 한국전력, 고려대병원 등이 가깝다.

경기 과천시는 2008년 ‘래미안슈르’ 등 3800여 채가 입주한 뒤 8년 동안 분양이 없었다. 삼성물산은 5월 경기 과천시 별양동 일대에 주공 7-2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선보인다. 지하 2층, 지상 25층 전용 59∼118m² 543채 규모로 이 중 일반에 143채를 내놓는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이 가깝고, 과천중앙공원이 인접해 있다.

새 아파트가 드문 서울 강북권에도 재건축·재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분양이 재개된다. 현대산업개발은 3월 서대문구 남가좌동 남가좌 1구역을 재건축한 ‘DMC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5층, 지상 22층 13개 동, 전용 59∼127m² 1061채 규모다. 4월에는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2구역을 재개발한 ‘홍제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 지상 18층 14개 동, 전용 59∼117m² 906채 규모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과 무악재역이 가깝고, 통일로를 통해 광화문, 종각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도 지난해 500여 채 규모 1개 단지 외에는 2007년부터 분양이 없었다. 삼성물산은 6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 1·5구역에서 전용 59∼116m² 2517채를 공급한다. 지하철 1·4·6호선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아파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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