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꿈의 강재’ 트윕강 개발 등 최고기술력 자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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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동차강판 생산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2000년 초부터 독자적인 자동차강판 기술 개발에 돌입했고, 당시 광양제철소를 세계 최대·최고의 자동차강판 생산 제철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 아래 대대적인 투자를 추진해 2003년 1월에는 자동차강재연구센터를 준공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2010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자동차강판인 트윕강(TWIP·TWinning Induced Plasticity)을 개발했다. 트윕강은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강재로 강도와 가공성을 모두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꿈의 강재’로 평가받고 있다.

강도는 mm²당 100kg의 하중을 견디면서 동일 강도의 양산재 대비 가공성은 무려 5배나 높다. 따라서 충격 흡수가 탁월해 충돌 시 주로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적용하여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그동안 경쟁사에서도 트윕강 개발에 열중했지만 상용화에는 실패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HPF(Hot Press Forming·고온프레스성형)는 통상 철강재의 강도가 1.5GPa(기가파스칼·1GPa은 mm²당 100kg까지 하중을 견디는 세기)보다 높아질 경우 가공이 어려워지는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열처리 시 가공성을 높인 제품이다. HPF는 주로 측면 충돌 또는 전복 사고 시 외부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해야 하는 센터 필러(Center Pillar·차의 기둥에 해당) 등에 적용되며, 현재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세계 최고 강도 수준인 2GPa급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2014년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르노의 리터카(1L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친환경·고연비 차량) 이오랩에 처음 적용돼 호평받은 바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 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기술전시회를 열고 트윕강, HPF강과 같은 포스코 고유 제품을 비롯해 30여 종의 미래 자동차 소재를 선보이며 수요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포스코는 현재 전 세계 10개의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및 24개의 가공센터를 통해 도요타, 폴크스바겐, GM 등 글로벌 톱15개사를 비롯해 세계 전역의 완성차업체 및 부품제조사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으며, 도요타와 GM 등으로부터는 ‘올해의 공급사상’을 받는 등 전세계 유수 자동차회사로부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향후 포스코는 현재 860만 t 수준인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2018년 1000만 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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