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세계적 기업들과 제휴 ‘글로벌 영토’ 확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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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경기 침체, 저유가 장기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전략 구상에 한창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강화를 통해 세계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을 넘어 필리핀, 호주 등 신흥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화학사업의 경우는 중국 등 신흥 강자의 도전에 직면한 범용제품 대신 고부가 화학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4년 미국 내 석유개발 광구 2곳을 인수하며 국내 최초로 미국 내 석유생산광구를 직접 운영하는 SK이노베이션은 독자적인 생존 능력을 기르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이미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있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찾고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석유개발시장에서는 남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진행하던 전통적 석유개발에서 벗어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석유개발 사업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 분야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인수합병(M&A) 등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충남 서산 전기차배터리 공장 설비를 기존 대비 두 배 규모로 증설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 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에 대한 공급 물량 증가로 인한 결정이었다. 기존 연산 1만5000대 분량(300MWh)의 2배인 전기차 3만 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700MWh)의 설비를 확보한 서산 공장은 현재 100% 가동률로 24시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1월 베이징전공, 베이징자동차와 손잡고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 차량으로 선정된 베이징자동차의 ES210과 베이징 시 택시 및 일반 판매용 차량으로 활용 중인 EV200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이 2020년까지 누적 기준 500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발판으로 2017년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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