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2016년 여신 5조 줄여 75조… 첫 축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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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행장 “경기 개선땐 다시 확대… 한계기업 구조조정 엄정하게 진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산업계에 대한 여신 공급 규모를 줄인다. 주요 산업의 수주 부진과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를 반영한 것이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사진)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대출과 보증 등 여신 공급 규모를 지난해보다 5조 원 줄인 75조 원으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은의 정책금융 지원액은 창립 이후 40년 동안 한 번도 줄어든 적이 없었다. 이 행장은 “저유가와 세계 경기 침체에 따라 여신 공급 목표를 줄인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이날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정책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수은의 ‘산업 관리자’ 역할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민간 기업들이 해외에서 버텨내기 힘든 상황”이라며 “수은이 직접 개도국 정부 및 발주처를 상대로 유망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은은 이란 시장 개방에 앞서 지난해 7월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했다. 이 행장은 이 밖에 국내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엄정하게 진행해 기업 부실에 따른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은은 유망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을 지난해보다 1조 원 늘리기로 했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자동차·일반기계 부문에 대한 여신 지원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20%로 늘릴 예정이다.

이 행장은 수은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성동조선에 대해서 “올해 안에 가시적인 구조조정 성과가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한국수출입은행#한계기업#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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