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르노 본사 압수수색…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의혹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 본사와 공장이 압수수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폴크스바겐에 이어 르노의 압수수색도 배기가스 조작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진 것.

1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규제 당국은 르노의 자동차 표준 테스트, 엔진 인증과 관련한 부서를 방문해 컴퓨터 등 장비들을 확보했다. 르노 측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프랑스 경제부 산하의 경쟁·소비·부정방지국(DGCCRF)이 르노 본사와 기술센터 등을 수색했다”고 했다.

프랑스 최대 노조인 노동총동맹(CGT) 관계자는 “이번 수색이 엔진제어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며 “책임자의 컴퓨터 등을 수사관들이 가져갔다”고 언급했다. 회사 측은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DGCCRF 등 프랑스 정부 당국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날 프랑스 증시에서 르노 주가가 장중 20%나 폭락하기도 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