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금융생활을 돕는 각종 통합조회시스템을 이용하면 자신의 금융거래 정보를 비롯해 휴면예금, 연금 정보, 카드 포인트 등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홈페이지 캡처
저금리 시대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절세 상품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투자를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잊고 있던 돈을 찾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금융권은 각종 통합조회시스템을 통해 잠자고 있는 돈을 알려주고, 현명한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연금포털, 86개사 정보 모두 포함
100세 시대를 맞아 체계적인 노후설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해 자신의 예상 연금수령액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노후설계의 출발점은 바로 연금수령액 관리에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정보를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는 ‘통합연금포털’(100lifeplan.fss.or.kr)을 열었다. 83개의 금융회사 및 3개 공제회사(새마을금고, 신협, 수협)의 연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가입을 하고 영업일 기준 3일이 지나면 자신이 가입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노후에 매년 얼마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예상 연금수령액을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국민연금공단과 연금 정보 연계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는 국민연금 정보까지 조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카드 포인트 소멸 시기 알면 활용에 유용
신용카드 포인트도 잘 모아 쓰면 돈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 카드사별로 적립돼 있는 포인트가 얼마인지, 언제 소멸되는지 일일이 확인하지 못해 쓸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올해 4월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표한 ‘최근 3년간 카드사 포인트 소멸 현황’에 따르면 2012년 이후 3년 동안 4075억300만 원어치의 포인트가 사라졌다.
여신금융협회가 제공하는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cardpoint.or.kr)은 카드사별로 홈페이지에 일일이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가입자가 보유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포인트와 포인트 소멸 시기를 알려준다.
○ 잠자고 있는 은행예금·보험금 한눈에
은행연합회는 휴면예금·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는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sleepmoney.or.kr)을 운영하고 있다. 휴면예금은 5년 이상(우체국 예금은 10년) 거래 기록이 전혀 없는 예금을 말한다.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휴면성 신탁계좌는 총 170만1058개로 금액은 2427억 원에 달한다. 보험계약이 끝났는데도 2년 넘게 찾아가지 않은 휴면 보험금도 상당하다.
휴면계좌 통합조회시스템에 접속해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을 거치면 잠자고 있던 예금과 보험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휴면계좌는 소멸시효가 완성된 후 2년 안에 청구할 수 있고, 이 기간이 지나면 미소금융재단으로 넘어가 저소득층 복지 사업에 활용된다. 하지만 출연된 이후에도 보험금의 경우 2년, 은행은 5년, 우체국은 10년 안에 상환을 신청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 재산·채무 상속 내용도 조회
금융감독원은 상속인이 사망자의 금융재산 및 채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협회 및 금융회사와 함께 ‘상속인 금융거래 통합조회시스템’(cmpl.fss.or.kr/kr/mw/inh/main.jsp)을 운영하고 있다. 각 금융회사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한꺼번에 사망자의 모든 예금과 보험계약 등 금융 채권과 대출, 신용카드 대금, 지급보증 등 채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국세, 지방세 등에 대한 체납 정보도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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