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세계 최초 상용화 성공한 ‘폴리케톤’ 시장 확대 노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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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폴리케톤, 탄소섬유 등 핵심 신소재들의 독자 기술 확보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이 세계 최초로 독자 기술로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올레핀과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소재다. 나일론보다 내마모성, 내화학성 등이 뛰어나 차세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효성은 10여 년간 폴리케톤 개발에 약 500억 원을 투자했다. 201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 10대 일류 소재 기술사업 국책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폴리케톤 가공 기술, 연료튜브용 컴파운드, 자동차 커넥터용 폴리케톤 소재 등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 폴리케톤 시장 확대를 위해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용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의 기술력이 집중된 또 다른 대표 상품은 탄소섬유다.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다. 탄소섬유는 등산 스틱, 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과 함께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에도 사용된다. 철이 쓰이는 모든 곳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처가 광범위하다.

국내 탄소섬유 시장은 201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효성 등 국내 업체들이 연이어 자체 개발에 성공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수입 물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 용처도 다양하게 확산되면서 연간 12% 이상 고성장을 하고 있다. 향후 추가 성장 가능성도 높은 분야로 꼽히고 있다.

효성은 또 에너지 효율화와 정보기술(IT) 솔루션 기반 전력사업에도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변압기 차단기 등 핵심 전력 기기를 만들어 낼 뿐 아니라 전력수요관리사업, 스태콤(송배전 시 안정성을 높여 주는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압 직류 송전 시스템(HVDC), 예방 진단 시스템 등과 관련된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조현준 효성 사장은 “효성은 중공업의 전력 사업과 사물인터넷에서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 업체로 성장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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