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주식 부자’ 평가액 첫 1조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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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이상 262명… 16명 100억 넘어

상장사 오너 일가의 미성년 자녀와 손자, 손녀들이 보유한 주식 자산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100억 원 이상의 주식 자산을 보유한 미성년 주식 부자는 16명이었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종가 기준으로 1억 원 이상의 상장기업 주식을 보유한 만 19세 이하 미성년자는 262명으로 연초보다 26명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는 모두 1조58억 원으로 연초의 3673억 원보다 174% 증가했다. 이 중 100억 원이 넘는 주식 지분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16명으로 연초보다 12명이나 늘었다.

이는 올해 상장사 오너 일가의 주식 증여가 늘어 억대 주식 부자에 오른 미성년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주가 상승으로 기존 미성년 주식 부자들이 보유한 주식의 지분가치도 크게 늘었다. 실제 올 들어 9월 말까지 부모, 친지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은 상장사 오너 일가의 미성년자는 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명 늘었다. 이들이 증여받은 주식 지분가치는 2790억 원으로 같은 기간 98% 증가했다.

특히 올해 계열사 주가가 급등한 한미약품의 임성기 회장 손자, 손녀들이 미성년 주식 부자 순위 1∼7위를 싹쓸이했다. 이들 7명이 보유한 주식 자산은 총 5864억 원이었다. 1위에 오른 임 회장의 12세 손자는 증여, 무상 신주로 취득한 한미사이언스 등 계열사 주식의 지분가치가 연초 89억 원에서 지난달 말 854억8000만 원으로 9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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