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수 아이디어 낸 임직원을 사장님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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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벤처 육성’ 9명 뽑아… 스타트업 창업 기술 등 지원

삼성전자가 우수 창업 아이디어를 내는 임직원들을 ‘사장님’으로 데뷔시킨다.

삼성전자는 사내(社內)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Lab(Creative Lab)’에서 나온 우수 과제를 뽑아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C-Lab은 삼성전자가 2012년 임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키워내고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겠다며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3년간 100여 개의 아이디어가 발굴됐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외부 사업화가 가능한 3가지 과제로 △신체의 일부를 활용해 통화음이 잘 들리게 하는 신개념 사용자경험(UX) ‘팁톡(Tip Talk)’ △개인의 걸음걸이를 모니터링하고 교정하는 스마트 슈즈 솔루션 ‘아이오핏(IoFIT)’ △걷기 운동과 모바일 쿠폰을 결합한 서비스 ‘워크온(WalkON)’을 선정했다. 해당 아이디어를 낸 9명의 임직원은 삼성전자를 퇴직한 뒤 각각 3개의 스타트업 법인을 설립해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1∼6월) 상용화를 목표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컨설팅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에 경영·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의 조기 안정과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본인이 원할 경우 삼성전자 재입사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내부 C-Lab 인력을 대상으로 직급과 호칭을 없애고 근태 관리도 적용하지 않는 등 전에 없던 ‘인사 실험’에도 나선다. 과제 결과와 직접 연결된 새로운 평가 및 보상제도를 도입해 성과 창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의식을 독려하고 기업가정신을 가진 숨은 인재를 발굴해 회사에도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임직원#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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