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2조 원대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중공업도 2분기(4∼6월)에 최대 1조 원대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해외에서 수주한 일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공사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2013년 30억 달러에 수주한 나이지리아 에지나의 부유식 원유 생산 및 저장설비 사업, 2012년 27억 달러에 수주한 호주 익시스 해양가스처리설비 프로젝트 등의 공기(工期)가 지연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1∼3월) 두 프로젝트의 손실을 예상해 5000억 원의 공사손실 충당금을 반영했고, 3625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당시 삼성중공업이 두 프로젝트에서 입은 손실은 충당금을 포함해 총 7500억 원이다. 하지만 두 프로젝트의 공사가 지난해 1분기 충당금을 쌓은 이후에도 지연돼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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