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주식시장, 세계 최대 공모주 시장으로…中공모주에 투자할 이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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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주식시장의 급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과 시중금리 플러스알파의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중국 공모주에 투자하면 좋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공모주 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증시 시가총액이 아직 73%에 불과해 앞으로 공모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4월 23일부터 한 달에 1차례만 진행했던 기업공개(IPO) 심사허가를 2차례로 늘리는 등 중국 정부의 공모주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IPO 종목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IPO 기업은 평균 180개였지만 올해는 500여 개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둘째 주에는 궈타이쥔안증권이 중국 IPO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300억 위안(한화 6조원) 규모로 IPO에 나섰다. 이 IPO에 무려 470조 원의 청약자금이 몰리면서 중국 증시가 일시적으로 크게 출렁이기도 했다.

중국 IPO는 법규상 공모주 발행 가격을 크게 제한하기 때문에 상장 후에 높은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상하이증시는 공모주 가격을 주가수익배율(PER)의 23배까지로 상한선을 둬 공모 후엔 해당주식의 주가가 8~17일 연속으로 치솟기도 한다.

문제는 청약 경쟁률이 너무 높아 공모주를 배정받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중국 개인들은 온라인 청약을 통해 추첨식으로 참여할 수 있고, 기관투자가들은 온라인 배정 비율의 50~70% 수준에서 오프라인으로 청약을 할 수 있다. 기관의 청약 자격은 A, B, C 3개 그룹으로 분류된다. A그룹은 사회보장기금과 중국 공모형펀드, B그룹은 보험상품과 금융회사 일임계좌, C그룹은 중국 국영기업과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등이다. 이 중에서도 A그룹의 공모주 배정률이 가장 높은 가운데 특히 대형펀드가 유리하다. 궈타이쥔안증권도 91억 위안 이상을 청약했던 77개 펀드가 배정을 받은 바 있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중국 본토 A그룹의 대형펀드에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국 대표 공모주 펀드들은 최근 12개월 평균 수익률이 20% 수준이다. 중국은 공모주펀드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해 대부분 혼합형펀드들이 공모주 투자를 주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 또 기존에 나와 있는 공모주 펀드는 기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추가 입금을 제한하고 있어 새로 설정될 예정인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운용 규모와 실적, 리스크 관리 능력이 검증된 공모주 전문 운용사를 선별해 투자한다면 중국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해볼 만하다. 또 공모주펀드 중에서도 공모주 배정률이 유리하고, 일반 주식은 최소 규모로만 갖고 있는 펀드에 골라야 한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해리서치사무소 소장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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