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융·복합적 산업인재 양성… 글로벌 名門 울산대로 도약한다

  • 동아일보

울산대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

양순용 울산대 부총장
양순용 울산대 부총장
“울산은 국내 총생산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산업도시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즐비한 울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국내 산학협동 교육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양순용 울산대 산학협력부총장 겸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동 교육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양 단장은 22일 “현장이 요구하는 융·복합적 산업인재를 양성해 기업과 적극 소통하고 지역사회 및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울산대 기계공학부 교수인 양 단장은 3월 제3대 산학협력부총장에 취임했다. 울산대 중소기업종합연구센터 소장, 중소기업협력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양 부총장은 2년간의 임기가 끝나는 2017년 2월 28일까지 오연천 총장과 함께 울산대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울산대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공업입국(工業立國) 실현을 위한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1970년 설립했다. 공과대학으로 출발한 울산대는 1985년에 종합대학으로 승격해 현재까지 지역 내 유일한 종합대학으로 9개 단과대학, 6개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임교원만 1100명이며, 졸업생은 9만 명에 이른다.

울산대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은 전국 최고 산 학 연 관 거미줄 협력 체계를 갖춘 완전한 개방형 산학협력 모델로 유명하다. 기업과 학교의 교류를 통해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전함으로써 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적시에 공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공계 분야에 한정되어 생각되어 오던 산학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우수 프로그램을 해외에 전파하는 등 글로벌한 산학협력 모델을 운영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정부가 지원하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1단계(2012∼2013년)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고, 2단계 사업에도 선정되어 3차연도 사업에 또다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울산대의 산학협동 교육은 재단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전폭적인 지원과 주변의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산학협력의 가장 표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기업뿐 아니라 울산시, 중소기업진흥공단, 울산테크노파크 등이 함께 어우러져 산 관 학 공동체라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울산대 산학협동 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이공계에서 시작해 지금은 비이공계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이공계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경영·디자인 분야가 참여하는 ‘Teach For Ulsan’과 이공계 분야와의 융합교육으로 어학과 경영학·마케팅 능력까지 습득하는 ‘글로벌기술마케터양성 프로그램’ 과정은 2년 연속 산학협력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년 연속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업계 출신 전문가를 산학협력 교수로 활용해 교육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2005년부터 도입한 산학협력 중점 교수 제도를 통해 20년 이상 기업에서 근무한 산업체 현장 전문가를 산학협력 전임교수로 임용해 현장 실무 중심 교육과 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우수 인재 육성과 공동연구 강화를 위한 산업체 장기인턴십도 2008년 국내 대학 중에서 선도적으로 실시했다. 6개월 정규학점 과정인 이 프로그램은 기업은 구인난 해소, 학생들은 장기간 직업 체험을 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총 750여 개 기업, 1900명이 참여했고 교육부 교육우수프로그램을 수상하는 등 명실 공히 지역 최고의 인턴교육 제도로 자리 잡았다. 이는 곧 높은 취업률로 이어져 인턴수행 기업 취업률은 전체 57.8%에 이르고, 중견 및 중소기업 취업률도 78.8%를 기록하고 있다. 배출된 청년 창업자들이 발전기금 1100만 원을 모교에 기탁하는 등 링크사업의 성공 모델을 새롭게 쓰고 있다.

사업단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젊은 인재들을 위한 창조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캡스톤디자인(Capstone Design)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캡스톤디자인은 학생이 실제 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학부과정 동안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작품을 기획·설계·제작하는 전 과정을 경험토록 하는 종합설계 교육과정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페스티벌은 창조적 성과물을 전시하고 공유하는 창의·융합의 장이 되고 있으며 북경교통대학 등 해외 대학의 참여를 통해 글로벌화에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울산대는 최근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국내 11위, 아시아 85위를 차지했으며,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의 2015년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국내 22위, 아시아 112위에 올랐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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