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과 협력방안 논의… 구본준 부회장-손경식 회장도 만나
이재용 부회장과는 13일 회동
재계 총수들이 국빈 방한 중인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12일 잇달아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 상무위원장은 중국 권력 서열 3위 인사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헌릉로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장 상무위원장과 면담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중국 3위 자동차그룹으로 성장했다”며 “중국에서 추진 중인 신공장들과 차세대 친환경차 개발 및 판매 확대를 통해 중국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양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상무위원장은 “베이징(北京)에 있는 대부분의 택시가 베이징현대 차량일 정도로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한중 양국 경제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장 상무위원장은 정 회장과 함께 사옥 내에 전시된 기아차 ‘K7 하이브리드’와 ‘쏘울 전기차’ 등을 살펴봤고, 하반기(7∼12월) 중국에 선보이는 현대차 ‘투싼’(중국명 ‘ix35’)도 유심히 살폈다.
이에 앞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장 상무위원장을 만났다. 구 부회장은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함께 울트라 올레드 TV, G4 스마트폰 등 최신 제품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장 상무위원장은 “혁신은 LG전자의 지속적인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중국은 아주 큰 시장이니 좋은 제품을 계속 선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장 상무위원장을 만나 문화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배우 이영애, 영화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 등도 참석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장 상무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등과 함께 장 상무위원장을 만나 중국과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댓글 0